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한인사회 양극화…고물가 고통 78.8%<연소득 3만불 미만> vs 46.5%<연소득 20만불 이상>

  한인사회는 팬데믹 여파를 벗어난 모습을 보였으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지출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지가 뱅크오브호프의 후원으로 실시한 전국 한인 경제 실태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 넘게 생활비 지출이 증가했으며 가계 재무 상태가 나빠졌다는 응답률도 70%를 넘었다.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벗어난 한인경제가 또 다른 고충을 겪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에 피해가 더 커서 고물가가 양극화를 심화 시켰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많은 한인은 추가 소득 창출보다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쪽을 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팬데믹이 한창 진행 중이던 시기에는 수입이 줄어들었다는 응답이 69%나 됐다. 그러나 앤데믹으로 전환된 작년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직장인의 가계 소득에 변화가 없거나 되레 늘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팬데믹 시기 급격한 소득 감소에서 어느 정도 회복한 모습이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경우 1년 전보다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섰다.     ▶한인사회 양극화 가속   코로나19 이후 물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며 생활비 지출이 늘었다는 대답이 81.9%에 달했다. 고물가로 가계 재무 상태가 나빠졌다고 답한 한인도 10명 중 7명 이상(70.8%)이었다. 고물가로 한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다. 이런 상황은 다른 커뮤니티도 마찬가지였다.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5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인플레이션 때문에 생활이 힘들어졌다 대답한 응답자가 65%였다.     특히 소득이 적을수록 가계 재무 상태가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연 소득 3만 달러 미만의 78.8%에 달했지만 연 소득 20만 달러 이상의 비율은 46.5%에 불과해 차이가 극명했다. 〈그래프1〉 모든 소득구간에서 가계가 좋아졌다는 대답은 1% 미만이었지만 20만 달러 이상 소득에서는 3.7%나 됐다. 이는 한인사회의 빈부 격차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장 지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항목은 마켓 등 식료품비(60.7%)가 꼽혔다. 주유비(13.7%)와 주거비(10.9%)의 상승도 생활비 지출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 소득보단 절약   생활비 부담이 커지자 한인들은 소비를 줄였다. 외식과 여가비를 축소했다는 응답이 80.3%나 됐다. 〈그래프2〉 전체 구매량 축소(71.8%)와 저렴한 대체품 구매(68.3%)가 그 뒤를 이었다. 절약 다음으로 응답률이 높았던 것은  여유자금 사용(23.8%)이었다. 한인들이 팬데믹 기간 받은 지원금과 투자를 통해서 벌어둔 여유자금을 소진하며 고물가 상황을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가 소득을 위한 부업 활동은 6.2%에 불과했다.     ▶직장인 고물가 영향 적어   직장인 50.8% 가계 소득은 변화가 없었다. 소득이 늘었다는 응답도 22.0%나 됐다. 반면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24.2% 정도였다. 2020년 조사에서 69%에 달하는 응답자가 재정 상황이 악화됐다고 말한 것과는 크게 다른 결과로 한인들이 소득을 팬데믹 이전으로 꽤 회복했음을 보여줬다.     지난 6개월간 직업과 관련해 변화가 없다는 대답도 71.2%에 달했다. 은퇴했거나 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10.2%를 차지했으며 이직 또는 고려 중이라는 응답은 12.4%였다.     ▶자영업자 물가 직격타   직장인과 달리 자영업자의 경우 고물가의 직격타를 맞았다. 자영업자 중 1년 전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답변한 비율은 53.7%였으며 동일하다는 답변은 27.7%였다.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13.7%밖에 안됐다.     매출 감소 폭은 20% 이하가 31.9%로 가장 많았다. 30% 이하(27.8%)와 40% 이하(18.3%)가 그 뒤를 뒤따랐다.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는 응답도 12.5%나 됐다. 한 식당 업주는 “고물가로 인한 원가 상승뿐만 아니라 크게 뛴 인건비로 인해서 매출이 대폭 감소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운영 시 어려운 점에서 가장 높은 항목은 역시 40.1%를 차지한 매출 감소와 31.4%를 차지한 지출 증가였다. 〈그래프3〉 직원 구인(11.1%), 치안 문제(3.9%), 대출 이자 증가(3.0%)도 자영업을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조원희 기자고소득층 저소득층 한인사회 양극화 직장인 고물가 고물가 상황

2024-08-04

"고물가 반영 비상금 1400불 돼야"

고물가 상황에 준비해야 할 비상금도 1400달러로 늘었다.     통상 재정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400달러보다 무려 3.5배나 된다.   400달러라는 금액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전국 가계 웰빙 통계’에서 조사된 전국 가정이 마련한 비상금의 평균치다.     그러나 온라인 대출업체 렌딩클럽(Lending Club)이 페이먼트 데이터 업체(PYMNTS)와 손잡고 4006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고물가에 현실적으로 필요한 비상금은 1400달러로 나타났다.     아누지 네이어 렌딩클럽 재정 전문가는 “비상금 400달러는 물가 인상 등의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며 “비상금은 1400달러가 적당하고 여유가 된다면 3~6개월 동안 쓸 수 있는 금액을 따로 모아두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즉, 8400달러(1400달러X6)는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상금이 아예 없다고 답한  경우도 절반 정도나 됐다.     설문조사 참여자의 48%는 비상금이 “없다”고 했다. 이들은 비상 상황에 처하면 크레딧카드를 사용하거나, 가진 물건을 팔거나, 가족에게 돈을 빌릴 것이라고 전했다. 크레딧카드를 쓰겠다고 답한 사람의 18%는 크레딧카드 밸런스를 ‘리볼빙(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기준금리가 대폭 상승하는 추세여서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 등의 크레딧카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재정 전문가들은 “비상시 크레딧카드를 써서 밸런스를 리볼빙하면  밸런스가 누적되는 동시에 높은 이자가 붙어 결과적으로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고 우려했다. 크레딧카드 사용을 자제하거나 밸런스를 상환이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네이어는 “많은 소비자들이 적은 금액의 비상금을 마련하는 것도 힘들어 한다”며 “적은 금액부터 모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수연 기자고물가 비상금 고물가 반영 비상금 400달러 고물가 상황

2022-09-08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